아동 성착취 최찬욱 검찰 송치…"피해자 보호 시급"
[앵커]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약 7,000개 제작·유포한 최찬욱이 오늘(24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최찬욱은 스스로 마스크를 내리고, 호기심에 범행을 시작했다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찬욱이 마스크를 쓰고 수갑을 찬 채 경찰서를 나섭니다.
잠시 멈춰 취재진 앞에 선 최찬욱.
준비한 말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선처를 바라는 게 아니고요."
SNS에 빠져 호기심에 범행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OO와 OO 플레이 그런 놀이를 하는 걸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께서 지금 구해 주셔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전경찰청은 24일 최찬욱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문제는 최찬욱으로부터 성 착취를 당한 피해자가 300여 명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피해자가 11살에서 18살 사이 미성년자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와 심리적 치료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피해자임을 드러내기 꺼리고, 성 착취물을 직접 촬영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피해자는 피해자로서의 치료와 보호 등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런 것들이 진행되지 않으면 트라우마에 2중, 3중 심리적 고통이 따르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됩니다."
또 우리나라에는 아직 남성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