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손정의 내달 회동…삼성, ARM 인수 논의
[앵커]
삼성전자가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전문기업 ARM(암) 인수설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 달 ARM 대주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실현되면 세계 반도체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남미와 영국까지 보름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영국 반도체 설계전문기업 ARM의 대주주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다음 달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이 다음 달 서울에 왔을 때, ARM 인수 제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로 오실 겁니다.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ARM 인수 가능성은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이 부회장이 이 사안을 직접 언급한 겁니다.
ARM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IT 기기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인수가 성사되면 다소 취약한 삼성의 반도체 설계 능력이 대폭 강화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 주도권 확보에 나설 수 있단 분석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의 독자적 인수보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동 인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의 팹리스 기업 엔비디아도 ARM 인수를 추진했지만, 시장 독과점에 대한 규제당국의 우려와 업계 반발로 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인텔과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거론되는데,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를 만나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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