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첫 유엔 연설…"자유·평화 위한 책임 다할 것"
[앵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자유와 연대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책임을 강조했는데요.
뉴욕 현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파란색 건물이 뉴욕의 유엔 본부인데요.
'분수령의 시점'이란 주제로 3년 만에 대면 방식의 유엔 총회가 열렸습니다.
펜데믹과 공급망 경쟁 등 복합 위기에 대한 해법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10번째 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우리 말로 연설을 했는데요.
핵심 키워드는 자유와 연대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국제사회가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연대를 바탕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유와 법치, 인권이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유엔 중심으로 연대하자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제 사회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ODA 등 우리나라의 국제 사회 공헌 내용을 소개하며, 보건안보 분야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UN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UN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핵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조했는데요.
'담대한 구상' 등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내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유엔총회 계기로 열리는 정상회담도 중요할텐데, 한일 정상회담은 일정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번 뉴욕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한일, 한미 정상회담일텐데요.
한일 회담 일정은 여전히 조율 중입니다.
앞서 흔쾌히 합의했다는 우리 측 발표와는 달리 일본은 계속해서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요.
기시다 일본 총리는 유엔 총회 출국길에 영국, 터키, 이란 등 각국 정상과 회담을 한다면서도 한국과의 회담을 두고는 "아직까지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은 정상회담을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형식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막판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인데, 이에 따라 정식 양자회담 보다는 두 정상이 잠깐 서서 대화하는 약식회담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미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후 넉 달 만인데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후속 조치가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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