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뉴욕서 회담, 강제징용 등 논의...'정상회담' 언급은 없어 / YTN

2022-09-20 23

한일 외교장관 뉴욕서 회담…관계 개선 방안 논의
강제 징용·북핵 대응·한미일 안보협력 등 조율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언급은 안 해
강제징용 피해 보상 문제, 한일 간 쟁점 관측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나라 외교 수장이 미리 뉴욕에서 만나 현안을 조율했습니다.

양국 외교 장관은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지만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에서 조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는 사이 한일 외교장관이 뉴욕 맨해튼에서 먼저 만났습니다.

한일 외교 수장은 50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방안과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섰습니다.

박진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뉴욕에서 한일 정상이 만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야시 일본 외무상도 회담 뒤 보도자료를 내고, 대북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쟁점은 강제징용 피해 보상 문제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2018년 우리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 없이는 두 나라 정상이 마주 앉을 수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일본 측은 박 장관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설명했지만 일본은 그동안의 일관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혀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UN 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한일 정상이 어떤 식으로 첫 정상회담을 가질지 관심인 가운데 강제 징용 등에 대한 두 나라 입장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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