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일본 규슈에 상륙한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수십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강풍에 넘어져 다치는 등 4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 주민 약 960만 명에게는 신속한 안전 확보를 요청하는 최고 수준의 재해 경보와 피난 지시 등이 발령됐습니다.
순간최대풍속 50m/s에 이르는 강풍으로 공사용 대형 크레인이 꺾이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물적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규슈 미야자키에는 지난 15일 이후 1,000mm에 이르는 비가 내리는 등 집중 호우로 인한 도로와 주택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올라가 현재 30여 곳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댐 100여 곳의 수문을 미리 열어 범람을 막기 위해 방류를 실시했는데 이런 대규모 방류는 사상 처음입니다.
이와 함께 규슈부터 시코쿠 지역까지 약 31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항공과 선박, 철도 등 교통편도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행이 대부분 중단됩니다.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난마돌은 내일 일본 혼슈를 관통해 홋카이도 남쪽 바다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일본 재해 당국은 많은 비가 내린 뒤 토사 붕괴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며 태풍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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