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 직격..."울릉도, 2003년 매미때보다 더 큰 피해" / YTN

2020-09-08 1

내륙보다는 한발 늦게 하지만 훨씬 심각하게 태풍을 맞는 곳, 바로 울릉도입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잇따른 두 태풍의 직격탄에 울릉도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때보다 더 큰 피해로 복구에 1년 넘게 걸릴 거로 보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높게 쌓은 방파제가 나무 블록처럼 조각나 나뒹굽니다.

섬 둘레를 따라 이어진 일주도로는 파이고 끊어졌습니다.

바람에 날아온 돌과 파도에 부서진 벽 조각이 터널을 막았습니다.

컨테이너 건물은 바닥 아래로 떨어져 옆으로 누웠고, 하천에는 토사만 가득합니다.

체육관 외벽은 바람에 찢겨 흉물이 됐습니다.

건물 안에 들어찬 흙과 집기를 힘겹게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용관 / 경북 울릉군 서면 : 태풍 대비를 잘했는데도 물이 들어오고, 안에 유리가 다 깨지고, 냉장고가 몇 대가 침수되고…. 2003년 매미 태풍보다 더 강력하고 더 셌습니다.]

유일한 일주도로가 막히니 피해 집계조차 쉽지 않습니다.

지난 2003년 매미 당시 울릉도 피해는 354억 원.

울릉군은 태풍 마이삭 피해만 476억 원 정도로 태풍 하이선 영향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거로 추정합니다.

또 완전 복구에는 1년이 더 걸릴 거로 전망합니다.

[김병수 / 경북 울릉군수 : 복구하는 대는 아마 1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

경상북도는 행정안전부와 사전 피해 조사를 거쳐 울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건의할 방침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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