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당 내홍을 수습할 책임자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7월 이준석 전 대표가 징계받은 이후 네 번째 수장 자리를 맡은 건데,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찮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7월 8일) : 당원권 정지 6개월을 의결했습니다.]
[권성동 /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7월 8일) :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하는 것으로….]
[주호영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8월 9일) : 단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립시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9월 8일) : 당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저의 일차적인 임무이기 때문에….]
집권 여당 대표에 대한 초유의 징계와 이후 벌어진 법적 다툼.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정진석 비대위 호의 첫 일성은 조속한 '당의 정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당장, 이준석 전 대표가 추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걸림돌입니다.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올 법원의 판단이 이 전 대표 쪽으로 기운다면, 정진석 비대위 호는 좌초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지난 14일) : 지난 가처분에서 법원에서 일정 판단 내린 부분에 대해서 불복하는 것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가 당 대표의 직무를 대행할지, 아니면 기존 권성동 원내대표가 또 전면에 나설지 혼선이 불가피합니다.
재판부가 이번엔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우선 '친윤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진석 위원장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이른바 '친윤 프레임' 극복이 당내 갈등 봉합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 위원장은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뛴 만큼 계파를 나누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4일 / YTN 뉴스Q) : 이상한 친윤, 반윤으로 또 갈라치게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정치적으로 퇴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 있습니다.
차기 전당대회 시점을 놓고도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오는 12월 정기국회가 끝난 뒤 새 대표를 뽑을지, 이보다 이른 시기에 전당대회를 열지 당권 ... (중략)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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