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비상이 걸렸던 추석이 지나가니 또 환율이 치솟고 라면이나 과잣값이 줄줄이 오르며 물가를 더 끌어올리게 생겼습니다.
다음 달에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거란 정부 예측이 틀릴 수 있단 걱정이 나오는 가운데, 정점 이후에도 고물가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뚫었던 물가, 언제가 정점일지 예측은 조금 엇갈립니다.
정부는 늦어도 다음 달에는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진정될 거란 전망을 거듭하지만,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늦어도 10월쯤에는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이후로는 소폭이나마 서서히 안정화 기조로….]
비슷한 의견을 냈던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 정점이 늦어질 수도 있단 관측을 내놨습니다.
일상 회복에 외식이나 여가 수요가 갈수록 늘며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가운데, 특히 환율이 하반기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 환율이 지금 올라가 있는 국면을 우려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의 수준 자체라기보다는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 압력….]
올해 하반기에 물가가 정점을 찍어도 당분간 5%대 고물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 번 오르면 거의 떨어지지 않는 먹거리 가격이 심상치 않은데, 라면과 같은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조만간 외식비 부담이 더욱 커지게 생겼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재료비 부담이랑 인건비 부담을 고려해서 이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고요. 실질소득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힘드시겠지만 이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나 가스와 같은 공공요금 인상도 남아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라 석유와 같은 원자재 가격이 다시 뛸 수 있습니다.
물가 정점이 늦어질 수 있단 우려와 함께 정점 이후에도 부담은 여전할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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