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차관 워싱턴 방문…한미, 북핵 문제 논의
"北, 핵 실험 버튼 누르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
한미,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에 대응 방안 논의
북한이 최근 핵무력 법제화에 나서며 핵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한미가 북한 핵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5년 만에 재가동합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좀 더 강화된 핵 억지 구상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의 7차 핵실험을 막을 만큼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계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년 가까이 만에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 전략협의체 회의 참석을 위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워싱턴 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최근 핵 무력 법제화에 나선 북한이 핵을 방어용이 아닌 선제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선언한 만큼 새로운 핵 대응이 필요한 시점,
조 차관은 한미 간의 심도있는 협의를 예고했습니다
[조현동 / 외교 1차관 : 북한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력 정책 법제화도 발표를 했고 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르다…보다 강화된 그리고 보다 구체적인 방안들을 최대한 협의해서…]
'확장 억제'는 핵을 핵으로 막는 억지력을 동맹국으로 확대하는 개념으로 과거 핵우산에 재래식 무기 사용까지 포함한 포괄적 핵 억지 전략을 말합니다.
조 차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이미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이 끝내 핵 실험 버튼은 누르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조현동 / 외교부 1차관 : 확장 억제의 메시지를 통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도 또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보는데…]
미국 국무부도 이번 협의체 회의에서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새 법령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논의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는 이번주 금요일 한미 국방, 외교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회의를 마친 뒤 공동 발표문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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