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르신들의 소소한 이야기…책으로 발간

2022-09-12 3

동네 어르신들의 소소한 이야기…책으로 발간

[앵커]

한 마을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어르신들의 소소한 인생 경험담이 한권의 책으로 제작됐습니다.

수원시의 한 동사무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인데요,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복판에 자리한 우만2동입니다.

한 가정집 거실에서 대학생들이 어르신의 말씀을 경청합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현지에서 전쟁물자 하역작업을 했던 최봉석씨의 경험담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최씨 역시 옛 사진을 펼쳐놓고 그때를 회상하자 당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추억을 또 빼줘서 얘기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인생 경험담을 책과 웹 콘텐츠로 제작하기 위해 나온 대학 동아리 회원입니다.

이 마을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20명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생공부가 됩니다.

"정말 고난과 극복으로 가득하신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의 삶을 좀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자신의 인생사가 책으로 출간되자 기쁨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내가 죽고 나서도 애들한테 아, 우리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사셨구나 하는 그런 추억을 남겨주고…"

우만2동이 기획한 생애 기억 콘텐츠 제작사업은 청년과 노년간 새로운 소통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사라져가는 우리 지역의 특성과 추억거리를 담아내어 청년세대와 소통·공감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건의 및 정책 제안을 목적으로…"

우리 이웃 어른들의 삶이 녹아있는 우만2동 이야기는 추석명절을 맞아 지역사회에 배포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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