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기만 해도 1년 내 골절 위험…노인 낙상 주의
[앵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등산객, 나들이객이 늘고 있습니다.
떠나기 전, 안전사고 대비 철저히 하셔야겠는데요.
특히 어르신들은 골절 여부와 관계없이 넘어지기만 해도 1년 안에 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나이가 들면 한 번 부러진 뼈는 다시 붙이기 어렵습니다.
2차, 3차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뼈가 부러지지 않아도 낙상 자체만으로 향후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의 분석 결과, 최근 4개월 새 낙상했지만, 골절은 없었던 노인이 1년 안에 뼈가 부러질 확률은 여성의 경우 비척추가 8.1%, 고관절이 2.5%, 남성은 각각 3.8%, 1.0%입니다.
모두 낙상 경험이 없는 노인의 2배를 훌쩍 넘습니다.
낙상 사고 발생 2~3년 내로 기간을 넓히면 골절 위험률은 조금 낮아지지만, 낙상 경험이 없는 노인보다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4개월 새 골절을 경험한 노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여성은 골절을 경험한 경우보다 낙상만 발생한 경우가 골절 위험률이 더 높았습니다.
낙상 사고는 근력과 평형 감각, 시각이 크게 떨어지는 고령층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고령층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을 낙상 사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골다공증 치료가 향후 골절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뼈가 튼튼하면 골절률을 막을 수 있으니까…골다공증약들이 골절 위험률을 적어도 50% 이상은 감소시키는 거니까…"
낙상 사고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근력 운동을 강조하는 한편, 보호장치를 설치하거나 장애물을 치워두는 등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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