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를 줄인 '윤핵관'입니다.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다, 여권 내홍의 근본적 이유다,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윤핵관의 시작과 현주소를, 김경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윤핵관'은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이 갈등을 겪으며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지난해 12월) : 선대위 내에 아무도 모르는 내용을 그렇게 했다는 건 무슨 정치장교입니까? 장제원 의원께서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거다, 이렇게 봅니다.]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직접 부인할 정도로 논란거리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당시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 장제원 의원이 윤핵관인지 여러분이 한 번 물어보십시오. 출근도 하지 않고 자기 주변에 중앙선대위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그런 입장인데 윤핵관이 되겠습니까?]
우여곡절 끝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고, 초기 대통령실과 내각의 밑그림을 그리는데도 친윤계 의원들은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윤핵관' 논란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를 계기로 다시 폭발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YTN 뉴스Q 출연(지난 7월 6일) :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까 말했듯이 배 떨어지니까 완전히 까마귀들이 합창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된 뒤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 이준석 전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의 충돌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지난 7월 28일) : 온갖 독설을 쏟아부어 오면서 겉으로 본인이 당 대표직에 있으면서 당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지난달 13일) :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비대위 효력정치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자 결국 당내에서는 윤핵관들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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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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