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물론 전기·수도도 끊겨...마을 고립 / YTN

2022-09-07 515

경북 경주도 이번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인데요.

특히 경주 문무대왕면 인근 마을이 하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파손되고 전기와 수도마저도 끊긴 곳이 많은 데요.

그 현장에 이성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천 변을 따라 세워져 있던 전신주가 모두 넘어져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폭우에 늘어난 하천물로 도롯가는 움푹 파였고,

주택은 하천 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하천 상류로 올라가자 마을이 보이는데 차량으로 더는 올라갈 수 없는 상황.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로가 완전히 파손돼 차량 통행은 불가능하고 사람만 간신히 옆으로 지나갈 수 있습니다.

폭우로 마을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곳곳이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한 겁니다.

마을 전체가 전기는 물론 수도마저 끊긴 상황.

[양옥락 / 피해주민 : 전기, 전화,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다 안되니까, (6일) 오전 7시부터 그랬어.]

집 한곳으로 들어가자 앞마당이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결국, 흙탕물로 범벅이 된 집 안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하천에서 빨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경자 / 피해주민 : (빨래를 하천에서 하시는 거예요?) 흙을 걷어내야 방에 들어가서 자기라도 하지.]

마을 위쪽으로 더 올라가면 또 다른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도 도로가 파손돼 주민이 산이나 하천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노인 등은 사실상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고립된 상태입니다.

[김창식 / 피해주민 : 차 다니는 도로가 다 유실이 돼서 이런 강이 돼 있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올라가려면 사람이 물속으로 다녀야 해요.]

관공서에서 급한 곳에 생수 등을 제공하러 나섰지만,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 인력이 필요한 상황.

결국, 도심에 사는 자녀가 생필품을 직접 들고 부모를 뵈러 걸어 올라갑니다.

[박동혁 / 피해주민 아들 : 저는 시내에 사는데 아버지 혼자 사셔서 연락이 안 돼서 어제 왔다가 오늘 다시 올라가고 있는 거예요. (걸어서 올라가시는 거예요?) 네.]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은 50여 가구.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태풍이 몰고 온 폭우가 마을 주민들에게 수해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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