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제출하며,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의 꼬투리 잡기 식 수사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법 위에 군림하려는 초법적 행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의 출석 요구 시각을 두 시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가지 않을 거라고 알렸습니다.
이 대표가 앞서 검찰이 요구한 서면 조사서에 반박 답변을 자세히 적어 중앙지검에 제출했다면서,
서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소환을 통보했다는 검찰엔 이제 나갈 일이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는 꼬투리 잡기 식 정치 탄압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 진술 답변을 하였으므로 출석요구 사유가 소멸해 출석하지 않습니다.]
소환 통보일에 검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도 수사받는 야당 대표 모습을 연출하려는 정치쇼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에 불출석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방탄에 의지해 법 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존재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검찰의 수사에 적극 응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 본인을 성역이나 치외법권 지역에 있다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에 더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등을 규명하자며 민주당이 특검법 카드로 역공 고삐를 죄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 수사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물타기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특검법을 최대한 조속히 발의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특검을 이재명 대표 부부 수사에 대한 물타기 정치공세로 악용하는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 부인을 둘러싼 사법 이슈가 일진일퇴의 정치 공세로 확산하면서, 정기국회 협치를 외쳤던 여야의 다짐도 불과 닷새 만에 퇴색하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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