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아파트 두 곳의 지하주차장이 태풍으로 침수되면서 주민 8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들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빼려다가 갑자기 물이 들어차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아파트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에서 주민들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거죠?
[기자]
제 뒤편이 실종신고가 들어온 지하주차장입니다.
1시간 전쯤 입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하얀 승용차를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입구를 막고 있던 승용차를 치우는 데에는 일단 성공한 모습입니다.
지금은 다시 배수펌프를 작동하면서 물을 한창 빼내는 작업 중인데요.
이곳 지하주차장에만 물이 들어찬 게 아니라 아파트 1층 입구 계단까지 흙탕물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태풍이 한창 들어 칠 때의 심각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아침 7시 40분쯤입니다.
이들은 오전 6시 반쯤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있다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차를 이동하기 위해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이 들어차면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물을 빼야만 구조작업도 할 수 있어서, 소방 당국은 우선 동력 펌프 등을 이용해 지하주차장의 물을 퍼내면서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배수율은 10% 남짓입니다.
지금 실종자 수는 가족이나 목격자 등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추정한 숫자여서, 차후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가족들은 오전까지 이 앞에서 작업을 지켜보다가 현재는 집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소방당국이 전했습니다.
앞서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66살 A 씨가 차를 빼기 위해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쯤에는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포항시 곳곳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더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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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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