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에 용광로도 꺼졌다, 포스코 50년만에 첫 셧다운

2022-09-06 251

여의도 3배 면적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가동 50년 만에 처음으로 ‘셧다운(전체 공정 중단)’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역시 가동을 멈췄다. 기업들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가피한 가동 중단임을 강조하지만, 철저한 원인 분석과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6일부터 주요 자회사인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에서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고 7일 공시했다. 6일 상륙한 태풍 힌남노로 공장 대부분 구역에 정전·침수가 발생하면서 전 공정 라인 가동이 중단돼서다.
 
포스코홀딩스는 공시에서 “제철소 핵심 설비인 3개의 고로(용광로)는 피해가 없었지만 휴풍(일시적 가동 중단) 중”이라며 “전기 공급이 회복되면 정상 가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할 때 바람을 주입하는데 휴풍은 이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뜻한다. 보통 2개월 정도마다 고로 정비를 위해 휴풍을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2·3·4고로를 동시에 휴풍하는 건 처음이다. 포스코는 당초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새벽 고로 3기의 휴풍과 전 라인 가동 중단을 계획했다. 하지만 피해가 커지면서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6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침수 지역과 2열연공장, 변전소 등 피해 현장과 직원들을 살핀 뒤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현재는 김학동 부회장을 단장으로 태풍재해복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태 원인을 파악하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지난해 매출은 18조4947억원으로 포스코홀딩스 전체 연결 매출액의 24.2%를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휴풍이 가능한 기간은 5일 정도로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044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