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기차 판매 2위였는데...'美 우선주의' 암초 / YTN

2022-09-03 10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 상반기 2위에 올랐던 국내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이후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돼 판매가 급속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당분간 미국 업체의 독주가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는 동맹국도 예외 없이, 오직 미국 우선주의로만 밀고 나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포드 자동차 공장을 찾아 예정에 없던 F-150 전기차를 시승했습니다.

지난 40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입니다.

"이 녀석 빠르네요. (운전해보니 어떤가요? 한 대 사실건가요?) 예 살 겁니다."

미국산 전기차에 대한 대통령의 지대한 관심.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지난달 16일 발효됐습니다.

이 법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주고 업체당 20만 대로 정한 한도는 폐지됐습니다.

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 몰아주기가 가능해진 겁니다.

법 발효 전 기준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모두 27만 대 정도 남아있었지만, 무의미한 숫자가 됐습니다.

반면 18만8천대가 팔려 보조금 만료를 앞두고 있던 포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최대 수혜자가 됐습니다.

[권은경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산업연구실장 : (포드는) 세제 혜택이 여전히 남아있는 걸로 표기가 돼 있는 걸로 보여 집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더 이상 누적 20만 대에 대한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5와 EV6의 호조로 상반기 미국에서 전기차 3만3천 대를 팔았습니다.

점유율 9%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라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는 백억 달러, 우리 돈 13조 원 대미 투자를 약속해 앞날도 밝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 다시 한 번 미국을 선택해주신 정의선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미국은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동맹국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국 내 제조업과 일자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자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게 한미 FTA의 내국민 대우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기업이 수혜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세금 감... (중략)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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