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지구 중력권 밖에서 지구-달 사진 촬영
궤적 수정 성공 여부 확인에는 이틀 더 소요
태양·지구 중력 이용해 최대한 이동…연료 절감
12월 17일 달 궤도 진입…내년 2월부터 임무 수행
지난달 5일 발사된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여] 이제까지 태양을 향해 날아갔던 다누리는 지구와 달 쪽으로 방향을 다시 트는 궤적 수정의 큰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5일 미국에서 발사된 다누리!
지구에서 각각 124만㎞와 130만㎞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달을 동시에 담은 사진 두 장을 보내왔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 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누리는 지난 28일간 136만㎞를 비행한 끝에 라그랑지점 가까이 도달했습니다.
라그랑지점은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150여만 ㎞ 떨어진 곳인데,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상쇄돼 중력이 거의 0인 지점입니다.
라그랑지점은 다누리가 지구와 달 쪽으로 방향을 되돌리는 터닝 포인트입니다.
다누리는 이달 중순 이 부근에 도착하는데, 완전한 방향 전환을 위해 오늘 궤적수정 기동을 시작했습니다.
발사 이틀째인 지난달 7일 1차 궤적 수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궤적 수정인데, 이번 궤적 수정이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됩니다.
지상국의 명령대로 궤적 수정이 완벽히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데는 이틀 정도가 걸립니다.
[조영호 / 달탐사사업단 임무운영팀장 : 궤적이 제대로 수정됐는지는 48시간 추적한 후에 결과 데이터를 분석한 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방향과 속도로 수정됐는지..]
다누리가 달로 바로 향하지 않고, 이처럼 돌아가는 건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을 최대한 이용해 움직일 수 있는 데다 달에 더 천천히 진입할 수 있어 추진력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달에 가면 달의 중력이 덜 잡아당기게 역추진해서 원하는 속도로 들어가야 하는 데 그때 사용되는 연료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어요. 굉장히 큰 이득이거든요.]
다누리는 우리 시각 오는 12월 17일 달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모두 595만㎞를 날아갑니다.
31일엔 달 상공 100㎞에 안착하고, 기능 점검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달을 하루 12번 돌며 관측 임무를 수행하... (중략)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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