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CCTV 세배 넘게 늘렸지만…사각지대 '여전'

2022-08-29 0

한강 CCTV 세배 넘게 늘렸지만…사각지대 '여전'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사건 이후 공공장소에 CCTV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죠.

서울시는 한강공원 CCTV를 추가로 설치했지만 잇따르는 실종 사고에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실종 사고가 발생했던 한강 둔치.

20대 남성이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강물에 들어갔다가 실종돼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과 소방은 전방위 수색에 나섰는데 문제는 CCTV였습니다.

실종 지점을 비추는 CCTV가 없던 탓입니다.

실종 지점 바로 맞은편에 있는 CCTV입니다.

시에서 설치한 건데 보시다시피 한강 반대쪽을 비추고 있어 사고 당시 장면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설 CCTV에 희미하게 찍힌 영상에 의지해 당시 상황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쯤 뒤 20대 여성이 인근 한강공원에서 또다시 실종됐습니다.

마찬가지로 CCTV가 다른 방향을 비추고 있어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말 한강공원에 설치된 CCTV는 164대.

서울시는 올해 예산 37억 원을 투입해 402대를 추가로 늘렸습니다.

'고 손정민 씨 사건' 이후 CCTV를 3배 넘게 늘렸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한 겁니다.

모니터링 인력 부족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CCTV는 늘렸지만 인력은 그대로라 24시간 동안 지켜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니터링을 통해서 실제 위험 상황을 현장에서 제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을 해야 합니다. 바꿔 얘기하면 현장 제지 팀이 있어야 모니터링의 효과가 담보될 수가 있겠죠."

서울시는 추가로 예산을 받아 모니터링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한강공원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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