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 놓고 난항…민주당, '이재명호' 출범
[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회의에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추석 전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혀 난관이 예상됩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리하지 않은 가운데 비대위 회의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진 비대위원들 역시 사퇴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다음달 추석 연휴 전에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자신의 사퇴론에 대해선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직무가 있습니다. 이미 의원총회에서 밝혔듯이 원내대표로서 제 거취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결정하겠습니다. 당의 위기는 새로운 비대위 출범으로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주말부터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해온 국민의힘은 이를 가능한한 빠르게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일단 내일(3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 계획인데요.
그러나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개최가 필요한 상황에서 전국위 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이 소집 거부 의사를 밝혀 새 비대위 출범에 난관이 예상됩니다.
서병수 의장은 SNS를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현 정부의 핵심 실세들은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비대위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비대위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를 최종 선출했습니다.
취임 첫 날을 맞은 이 대표, 굉장히 바쁜 일정이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향후 당의 활동 방향에 대해 '민생과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당 대표 산하에 관련 대책기구 설치를 지시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28일) 당대표 수락 연설에 이어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립니다.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앞서 첫 공식 일정으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현충탑 헌화 후 방명록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엔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이 대표가 강조해온 당내 통합 행보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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