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을 할퀴고 간 폭우가 쏟아진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지만, 수해 현장의 복구 작업은 아직도 막막합니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재민들은 여전히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복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잔해물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는 게 보이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보시는 것처럼 김치냉장고나 운동 기구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모두 지난 비 피해로 망가져 쓰지 못하게 된 물건들입니다.
파이프 같은 철제 물건들도 녹이 슨 채 버려져 있는데, 지난 폭우 때 물에 잠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 구룡마을은 지난 수해로 무려 84가구가 이재민으로 분류될 만큼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재민 가운데 3분의 1은 아직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금자리를 되찾지 못한 주민 40여 명은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애초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정도만 머물기로 했는데, 복구 작업이 길어지자 거주 기간을 늘린 겁니다.
이재민들은 호텔에선 잠만 자고 아침 7시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온종일 집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이라 친척이나 지인, 아니면 공사 업체를 불러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오늘 아침 7시 반부터 이곳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는 공사 관계자는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적어도 열흘은 넘게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전기 배선이 망가진 건 물론이고, 물살이 강했던 탓에 벽까지 무너진 경우가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터만 남고 완전히 무너진 집도 있습니다.
이곳 구룡마을 주민들은 서로를 돕자는 차원에서 마을 어귀에 천막을 쳐놓고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추석 전까지 복구를 마치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재민들은 명절조차 집에서 보내지 못할 것 같다며 근심하고 있습니다.
종교계, 자원봉사 단체 등도 복구 작업에 힘들 보태고는 있지만, 예년과 같은 일상적인 추석 명절을 쇠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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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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