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생화학 테러" 주장…자포리자에선 또 포격
[앵커]
러시아가 자국 병사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생화학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상한 음식을 먹었을 것이라고 일축했는데요.
한편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또다시 의문의 포격이 발생해 핵사고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 있는 자국 군인들이 생화학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다수의 군인이 지난달 31일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여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검사 결과 군인들에게서 B형 보툴리눔 독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B형 보툴리눔에 중독된 군인이 몇 명이며 현재 상태가 어떤지, 우크라이나 소행임을 증명할 증거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공식 논평은 하지 않았지만,
한 내무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침공 초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전투식량을 먹었고, 보툴리눔 독소는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에서 종종 발견된다"며 상한 음식을 먹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또다시 의문의 포격이 발생해 핵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원전 관리동 건물 부지에 포탄이 떨어졌고, 원전 핵심 시설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에는 지난 5일과 6일, 11일에도 포격이 발생해 일부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원전 주변에 포격이 가해지는 상황은 당연히 엄중한 상황입니다. 원전 지역과 관련해 어떠한 군사 작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합의에 이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원전 인근 도시에서도 러시아의 로켓포 공격이 발생해 12명이 다쳤고, 아파트 등이 파괴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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