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활황을 보였던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시장 냉각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장지훈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인 동포 줄리아 김 씨는 최근 자녀들이 독립해 집을 내놓는 과정에서 급변한 부동산 시장에 놀랐다고 합니다.
한때는 빠르면 하루, 길면 일주일 만에 거래되던 집이 한 달 가까이 걸려서야 팔렸기 때문입니다.
[줄리아 김 / 캐나다 에드먼턴 : 비쌀 때, 잘 나갈 때는 하루 만에도 나가고 일주일 안에도 나갔다고 그러는데 그때를 좀 놓쳤죠. 그랬는데도 저희는 그냥 비용 절감 차원에서 그리고 또 어차피 다운사이징(작은 집으로 이사) 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낮은 가격에 거래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보편화하자 넓은 집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집값은 지난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7월 평균 집값은 정점을 찍었던 2월보다 약 23%나 낮아졌습니다.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30% 줄었습니다.
캐나다 당국이 물가 상승을 잡겠다며 꾸준히 올려온 금리가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급기야 7월에는 금리를 1%p 인상하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까지 단행하자, 늘어난 이자 부담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든 겁니다.
[최광희 / 은행 대출 담당 매니저 : 저금리 시대가 유지가 되다가 빠른 시간에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이) 돼서 많은 분이 주택 구매를 주저하시거나 조금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높은 금리 인상 때문에 거래량이 많이 감소가 됐습니다.]
대출 심사 문턱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매매 가계약을 했지만 은행에서 대출 상환 능력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주택 거래가 취소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김 윤 / 부동산 중개인 : 가계약이 진행됐다가 주택담보대출이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서 다시 시장에 나온 경우가 한 매물에 세 번 정도 있을 정도로 (늘었습니다). 그거는 굉장히 드문 경우거든요.]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들어 당분간은 시장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호... (중략)
YTN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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