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대통령 발언은 지령"…충청서도 굳어진 '어대명'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윤핵관' 세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이준석 회견 후폭풍'이 계속되는 모습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이준석 대표가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양두구육'이란 표현을 두고 국민의힘 안팎의 반발이 있었는데요.
이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개고기와 치환해서 생각할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 해선 안 되는 대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개고기는 자신이 선거 과정에서 팔았던 모든 가치와 지향이라는 설명도 덧붙이며, "과거 그대로의 대응"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날 선 발언도 이어갔는데요.
비속어가 섞인 해당 표현은 '대통령이 이 대표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대표를 공격해도 된다'는 일종의 지령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 '지도력의 위기'라고 한 데 이어 취임 100일을 앞둔 윤석열 정부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25점"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작업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인선을 마치고 내일(16일) 비대위를 정식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 대표가 지난 10일 신청한 '비대위 전환 효력 정치 가처분' 결과가 모레 나오고, '이준석 기자회견 파장'이 계속되고 있어 '위험을 안은 비대위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당권 경쟁이 치열한 더불어민주당 소식도 알아보죠.
민주당 전당대회는 충청권을 거치면서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 '이재명 대세론'에 이변은 없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청권에서도 이변은 없었고, 이재명 대세론은 더욱 굳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PK와 TK, 충청, 제주, 인천 지역의 순회 경선을 마쳤는데요.
이 지역 '당심'은 물론 민심을 엿볼 수 있는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결과는 이 후보의 압승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지역, 호남과 서울, 경기입니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요.
이 지역에서도 대세론에 힘 입은 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데, 지지부진했던 '97세대'의 단일화 논의가 다시 시작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간 단일화에 미온적이었던 강훈식 후보가 충청 지역 경선 이후, "당을 위해 어떤 게 최선의 결과일지 고민하고 마음을 정리하겠다"며 단일화 여지를 열어뒀기 때문입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헌 80조 개정' 결과가 내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결과에 따른 파장과 '97세대 단일화' 논의가 순회 경선 막판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준석 #윤석열 #이재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