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에너지 비상계획…냉방 온도 ’27도’ 제한
유럽연합, 내년 봄까지 가스사용량 15% 감축 추진
독일, 500만 가구의 ’1년 가스 사용량’ 줄여야
독일 부품생산 차질 땐 美·日 부품 대란 겪을 듯
러시아가 유럽에 대해 가스공급을 거의 끊다시피 하자 유럽연합이 가스 사용을 15% 줄이는 비상계획에 돌입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렸던 유럽이 이번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유례없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당국이 여름 냉방기 사용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상점과 사무실, 접객업소 등은 섭씨 27도 이하로 온도를 낮춰선 안 되고 겨울철에도 난방온도가 19도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또 상점 문을 열어 두는 것도 금지하고 밤 10시 이후엔 윈도우 조명도 꺼야 합니다.
[베로니카 로페즈 / 마드리드 상점 주인 : 마드리드 중심가의 작은 상점들은 문을 열고 장사합니다. 문을 닫아 놓으면 어떻게 해요? 손님이 안 들어와요.]
스페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내년 봄까지 가스 사용을 예년보다 15% 줄이는 유럽연합 차원의 비상조치 때문입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독일이나 이탈리아, 중유럽이나 동유럽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스페인 역시 다른 나라와 연대해야 합니다.]
유럽연합의 목표는 내년 3월 말까지 450억㎥의 가스를 줄이는 것인데 독일이 100억㎥, 이탈리아 80억㎥,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각각 50억㎥ 순입니다.
독일이 감축해야 하는 100억㎥는 4인 가족 기준 500만 가구의 1년 사용량에 해당합니다.
독일 정부는 가정에는 가스 절약을 당부하는 동시에 기업에는 비상계획 수립을 독려했습니다.
가스 15% 감축 계획에 알루미늄과 철강, 유리 부품 사용이 많은 자동차 산업에 당장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게르트 뢰더스/ 독일 알루미늄 업체 이사 : 고로를 계속 가동할 땐 에너지 사용을 조절할 수 있지만 껐다 켰다 하면 그 비용이 엄청납니다.]
독일 자동차 부품 산업이 멈추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거래처 3천여 곳이 연쇄 부품 대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정부는 최악의 경우 가스 배급제까지 실시할 계획인데 독일 업계는 배급제에서 제외해 달라며 아우성입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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