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가뭄, 산불까지...기후 변화에 고통받는 유럽 / YTN

2022-08-13 2

영국, 더위·가뭄으로 식수 구하기도 어려워
프랑스 중부 물고기 집단 폐사…수온 상승이 원인
독일 라인강 등 주요 수로 수위 낮아져
프랑스 남서부 산불로 6천 헥타르 타버려


유럽은 올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식수가 마르고 산불이 계속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변화가 유럽인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이 폭염과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 섭씨 4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하며 더위와 가뭄에 시달리는 영국에서는 식수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캐롤린 에반스 / 주민 : 올해는 특히 상황이 안 좋습니다. 물이 전혀 없고 수도꼭지에선 물이 한 방울도 안 나와요.]

물이 마르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합니다.

프랑스 중부 뇌비생 세풀크레의 한 연못에서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수온이 올라가며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라인강 등 유럽의 주요 수로 몇 곳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석탄과 휘발유를 포함한 물자 수송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팀 알렉산드린 / 독일 교통부 대변인 : 고온과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연방 수로의 수위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나뭇잎이 바싹 마를 정도로 건조한 날씨로 산불도 계속 발생합니다.

프랑스 남서부를 강타한 산불로 6,000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타버렸고 수십 채의 주택이 파괴됐습니다.

천여 명의 소방관과 항공기 8대가 투입됐지만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가뭄은 불가리아와 인근 발칸 국가들에서도 수많은 산불로 이어졌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고온과 가뭄에 좀처럼 꺼지지 않는 산불까지 올해 여름 기상 변화는 유럽인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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