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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부 폭우·남부 가뭄..."한반도, 이미 기후 위기 진입" / YTN

2023-03-30 3

2022년 대표 이상 기후는 ’중부 폭우·남부 가뭄’
정부 차원의 이상 기후 보고서…피해 현황 추가
2022년 가장 큰 피해 준 이상 기후는 ’중부 폭우’


요즘 꽃도 일찍 피고 남부는 유례없는 가뭄이 이어져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는데요.

중부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이미 한반도가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진입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기상·재난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민경 기자!

지난해 이상 기후를 대표하는 현상이 '중부 폭우, 남부 가뭄'이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상 기후 보고서는 정부 차원에서 작성하는데, 지난해 발생한 기상 이변과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분석한 뒤 발표됩니다.

2022년 가장 큰 피해를 준 것은 중부지방 폭우였습니다.

장마부터 8월까지 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머물며 시간당 10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8월 한 달에만 중부지방에 총 19명의 인명피해와 3,154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반대로 물이 부족해 가뭄이 극심해졌는데요,

6월부터 12월까지 기상 가뭄이 계속되면서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227.3일의 가뭄 일수를 기록했습니다.

전남지역에는 1,442ha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섬진강 권역 댐 저수율은 2022년 12월 기준 예년의 절반 정도로 '심각'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6월 하순에 때 이른 열대야가 발생했고, 7월 상순에는 영남 내륙지역에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사망자 9명을 포함 총 1,564명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5개로 평년보다 1.5개 정도 많았고, 7년 연속 9월 가을 태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거제로 상륙하면서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폭우와 가뭄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초강력 가을 태풍이 찾아오는 등 지난해는 이상 기후가 빈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한반도가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이상 기후 감시와 예측 역량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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