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지난 2일 타이완 방문
’림팩’ 참가 日 자위대…’존립 위기 사태’ 훈련
’타국 공격으로 日 존립·국민 안전 위협’ 상정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역시 불똥이 튈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중 이런 충돌 상황을 가정해 무력행사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타이완을 방문했습니다.
같은 시기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 림팩에 참가한 일본 자위대는 이례적인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밀접한 관계인 다른 나라가 공격받아 일본의 존립과 일본 국민 안전이 위협받을 때를 상정한 훈련입니다.
정부가 이른바 '존립 위기 사태'로 규정하면 자위대는 집단자위권을 행사해 반격할 수 있습니다.
[기시 노부오 / 일본 방위성 장관 : 무력 행사를 동반하는 시나리오 훈련에도 참가했습니다. '존립 위기 사태' 인증을 전제로 한 실제 훈련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입니다.]
펠로시 방문 후 지난 4일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 중 5발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 떨어졌습니다.
기시 방위성 장관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이 지역에 미사일을 떨어뜨린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함께 대중국 견제에 앞장서는 일본에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군사 훈련을 중단하라는 항의 외에 추가 조치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속에 중국은 이번 훈련 지역에 일본 EEZ이 포함됐다는 주장 자체를 일축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5일) : 우리의 행동은 국제법과 국제 관행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입니다. 배타적경제수역, EEZ에 대해 중국과 일본이 관련 해역에서 해상 경계선을 획정하지 않았으므로 일본의 EEZ 같은 것은 없습니다.]
센카쿠 열도 주변에는 거의 매일 중국 정부 선박이 나타나 위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처럼 이 지역에서 중국 어선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충돌을 가정해 민간기관이 마련한 모의 대응 회의에서는 전직 방위성 장관 등이 참석해 주민 대피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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