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 출범 '초읽기'…민주, 당권주자 토론회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과 비대위원장 임명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습니다.
의총에 참여한 의원 73명이 전원 찬성했는데요.
이어 오후엔 이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놓고 전국위원회 위원 대상의 ARS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위 회의가 통과되면 주호영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앞서 오전에 진행된 전국위 ARS 투표에선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도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안건으로 올라 가결됐습니다.
비대위 전환 후 자동 해임되는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오는 13일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오늘 취재진으로부터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본인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엔 야당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후보 3인의 토론회가 열렸네요?
[기자]
네,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가 오늘 오전 CBS 토론회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당헌 80조 개정 논란'이 다시 한번 쟁점화 됐는데요. 이 조항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연루된 당직자가 기소될 경우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검찰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검찰권 남용이 있을 수 있는 상태에서 여권이 야당을 탄압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과 관련돼 진행 중인 수사는 뇌물수수와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라고도 부연했습니다.
이 후보의 기소 상황을 염두에 둔 '방탄 개정'이라는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어쩌다 민주당이 부정부패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당규조차 개정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강훈식 후보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당원을 지켜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기소만으로 직무를 정지시키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오후 5시부턴 부산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세 명의 후보가 맞붙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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