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 尹 "초심·국민 관점" 강조...박순애 사퇴 가닥 / YTN

2022-08-08 23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13일 만에 출근길 약식 회견을 한 윤석열 대통령이 늘 초심을 살피면서 국민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질설이 불거진 박순애 사회부총리 등 인적 쇄신에 대해선 국민 관점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사퇴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거의 2주 만에 재개된 약식 회견인데 휴가 복귀 소감부터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 대통령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여느 약식 회견 때와 달리 준비해온 소감을 먼저 꺼냈습니다.

휴가 동안 지난 선거 과정과 인수위, 취임 이후까지 시간을 되돌아봤다면서 호된 비판과 따뜻한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해준 국민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늘 초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 중에 더 다지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어 최근 만 5세 입학과 외고 폐지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놓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YTN 통화에서 박 부총리의 오늘 사퇴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는데요.

인적 쇄신에 대한 물음에 윤 대통령은 이같이 답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모든 어떤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습니다.]

오늘 약식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일곱 차례나 썼고, 특히 '국민의 관점'이라고 언급한 것이 주목되는데요.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 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부정적 여론이 큰 만큼 박 부총리의 사퇴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사실상 경질 수순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해석입니다.

박순애 부총리가 사퇴한다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으로는 첫 낙마가 됩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 국정운영은 언론과 함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많이 도와주십... (중략)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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