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의 투석병원 건물 화재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불이 시작됐던 곳에서 철거 공사를 했던 작업자들을 불러 조사했는데, 이들은 모두 당시 작업과 화재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이천시 관고동 4층짜리 상가건물의 화재는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순식간에 연기가 확산하며 위층에 있던 투석 전문병원에서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숨졌습니다.
[여운철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어제) : 합동감식 결과 발화부는 3층 골프연습장 입구에 있는 1번 방으로 확인되며 발화 원인은 현재로써는 확정하여 논하기 어렵습니다.]
당시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폐업을 앞두고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가장 먼저 당시 작업자 3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용접 절단기나 토치 등 불이 날 만한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내부 바닥과 벽면을 뜯어내기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발화점으로 지목된 스크린골프장 1호실에서 작업하지도 않았고 다른 곳에 있었다며 천장에서 불꽃이 튀어 신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CCTV 등을 통해 화재 전후 상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당시 투석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가 숨진 간호사 현은경 씨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간호협회가 홈페이지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관에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수백 명의 애도 글이 올라왔습니다.
협회 측은 오는 12일까지를 현 씨 추모 주간으로 지정해 추모관을 운영하고 시민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늘 아침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엄수됩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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