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펠로시 40분 통화…"JSA 방문은 대북억지력 징표"
[앵커]
휴가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당일 성사된 통화에서 양측은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는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서 오늘 오후 2시 30분부터 약 40분 동안 펠로시 의장 등 미 대표단 일행과 6+1 방식의 전화회담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이 겹쳐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은 없는 것으로 양측이 사전에 협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늘(4일) 오전 윤 대통령이 인사라도 전하고 싶다는 의향을 타진했고, 펠로시 의장이 흔쾌히 수용하면서 통화가 성사됐다는 설명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함께 강구할 것을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미국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방문하는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펠로시 일행의 방문이 한미 간에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아시아 순방 끝까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길 기원하면서…"
다만 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선 양측 모두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건 중국을 의식해서가 아니라는 설명도 했습니다.
[앵커]
펠로시 의장은 윤 대통령과 통화에 앞서 카운터파트인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났는데, 여기서는 어떤 논의가 오갔나요?
[기자]
네,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에서도 공고한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는데요.
공동언론 발표에서 김 의장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엄중항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실질적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찾은 것도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별도로 펠로시 의장이 어젯밤 입국할 때 우리 정부의 의전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대통령실은 "관례에 따라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갈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에서 늦은 시간 도착해 사양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장 측도 사전 협의에 따라 영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여당은 국회의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며 책임공방을 벌였는데요.
주한미국대사관은 조금 전 "미국 정부 고위급 방한 시 한국 외교부와 긴밀히 협조해 의전사항을 조율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낸시_펠로시 #윤석열 #공동경비구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