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합의를 통해 흑해 항로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할 선박이 선적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이 본격적으로 수출되면 세계적 식량난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안전문제 등 여러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항에서 튀르키예 국적 선박이 곡물 선적 작업을 마쳤습니다.
선적 작업을 지켜본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과 튀르키예 등 파트너들에게 출항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기뢰가 있는 해역에서 선박이 항해할 안전 항로를 유엔이 확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 : 유엔팀의 출항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항로를 이용할 것인지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그리고 튀르키예는 지난 22일 세계적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항만에 묶인 곡물을 흑해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곡물 운송 선박들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문을 연 공동조정센터에서 선박에 무기가 실리지 않았는지 검사를 받게 됩니다.
[오스나트 루브라니 / 우크라이나 주재 유엔 주재 조정관 :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 경제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 중요합니다.]
국제보험업자협회인 런던 로이즈 등 3개 보험사는 곡물 수출 선박에 대해 최대 5천만 달러 우리 돈 650억 원의 보험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출이 재개되면 올해 안에 2천500만t 규모의 곡물이 공급되는 등 세계 식량난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설치해 둔 기뢰로 인한 안전 문제를 비롯해 여러 불확실성 때문에 곡물 수출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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