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가 다음 달 처음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공동 군사 훈련을 실시합니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동남아시아에 공을 들여온 기시다 총리는 인도네시아와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기시다 총리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석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회담에 이어 두 정상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협력한다는 뜻을 확인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변 해역을 지키기 위해 순시선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일본은 이를 위한 사전 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양에서 세력을 확대해 가는 중국을 겨냥한 겁니다.
이뿐 아니라 공동 군사훈련에도 합의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실시되는 다국간 공동 훈련 '가루다 쉴드'에 육상 자위대가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양국 간 안보 협력이 한층 진전되길 기대합니다.]
일본 기업들의 대규모 현지 투자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대한 경제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소 건설 등에 약 4,200억 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인도네시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남아있던 일본산 식품에 대한 규제를 없앴습니다.
조코 대통령은 일본과의 기술 협력에도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 인도네시아의 전략 사업인 천연자원의 공업화, 그리고 전기차 개발, 보건, 의료, 식량 부문에서 일본이 갖고 있는 경험과 기술을 지원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는데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문제가 거론됐는지 주목됩니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회의에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본인 푸틴 대통령을 초청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적으로 중립 노선에 있는 조코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초청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앞서 중국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시진핑 주석을 G20 정상회의에 초청했지만 참석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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