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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돌덩이 2.5km 날아가
日 기상청, 분화 경계 최고 수위로…5단계 ’피난’
화산 지역 주민들, 늦은 밤 배 타고 섬 빠져나와
일본 규슈 남단 사쿠라지마에서 이틀째 화산 분화가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이곳은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다시 분화할 가능성도 있어 일본 정부는 긴장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저 멀리 어둠 속에서 붉은 기운이 일렁입니다.
일본의 대표적 활화산 사쿠라지마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화구에서 솟구친 돌덩이 등은 3km 가까이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역의 분화 경계를 처음으로 최고 수위인 5단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섬 주민들은 예고 없이 나온 피난 지시에 잠을 설쳤습니다.
[지역 주민 : 무서웠어요.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무서웠어요.]
[시모즈루 다카오 / 일본 가고시마 시장 : 피난 지역 외 주민들은 침착하게 평상시처럼 생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튿날 아침에도 다시 분화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수차례 반복됐지만 이런 규모의 분화는 2020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산재가 날아가 떨어지면서 농작물 피해 등이 우려됩니다.
주민들은 언제까지 피난이 이어질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피난 주민 : 전혀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피난 주민 : 피난이 언제 해제될지 모르는 것이 걱정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단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산 내부에 쌓인 에너지로 지각 변동이 나타나 경계를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나카즈 쯔요시 / 일본 기상청 화산감시과장 : 사쿠라지마 화산 활동이 대단히 활발해졌습니다. 팽창한 부분이 이번 분화에서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 이 팽창부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엄중히 경계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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