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북미 지역을 오가는 비행기들이 다니는 러시아령 쿠릴열도 상공의 항공로 부근에 화산재가 뿜어져 올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일본 NHK 방송은 홋카이도 에토로후 섬에서 북동쪽으로 450km 떨어진 쿠릴열도의 라이코케 섬 화산이 어제 새벽 3시쯤부터 화산재를 분출하기 시작했다며 항공기 운항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NHK는 또 분화로 생긴 연기가 만 3천m 상공까지 치솟아 바람을 타고 섬 동쪽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기상청도 화산재 연기가 알류샨 열도 근해의 상공으로 번질 것이라면서 주변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또 여객기가 화산재 속에서 비행할 경우 엔진이 멈추거나 조종실 창문이 긁힐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쿠릴열도 중부에 있는 라이코케는 해발 551m짜리 무인 화산섬으로 우리나라에서 북미지역을 오가는 항공로의 부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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