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에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에 이자 이익으로만 19조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자들은 빚더미에 앉았는데 은행만 '돈 잔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고통 분담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신한·하나·우리, 우리나라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이자 이익이 1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KB와 신한 5조 원대, 하나와 우리 금융 4조 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넘게 늘었습니다.
순이익도 덩달아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KB와 신한 금융그룹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하나와 우리금융도 1조7천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사들이 이렇게 좋은 실적을 낸 건 예대 마진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상반기에만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면서 대출금리가 빠르게 올랐지만, 예금 금리는 더디게 올라 은행들이 얻는 이익이 커진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금리 시대에 은행들만 '이자 잔치'를 한다며 연일 제동을 걸고 나섰고,
[김주현 /금융위원장 (지난 21일) : 최근에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급속한 금리 인상은 또 다른 유형의 새로운 어려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금융 지주회사 회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금융사도 금융 취약 계층 지원책 요구에 일제히 화답하는 모습입니다.
[손태승 / 우리금융지주 회장 (지난 21일) : 차주별로 단계적으로 분할상환하도록 하거나 만기 연장 프로그램을 작동해서 연장해주는 게 소상공인들에게도 좋고….]
[함영주 / 하나금융지주 회장 (지난 21일) : 자체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잘 준비해서 말뿐이 아니라, 어려운 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실천하겠습니다.]
실제 은행들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 금리를 감면해주는 등 실질적인 조치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상반기 실적에는 7월의 '빅 스텝'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이자 이익이 더 불어날 것으로 보여서 금융사들에 대한 고통 분담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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