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캠퍼스 성범죄…"성범죄 민감성 높여야"
[앵커]
인천의 한 대학에서 학생 사이 일어난 성폭행 사건으로 충격이 컸죠.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성범죄 가해자는 절반 이상이 학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학교의 성폭력 예방 교육은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이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왜 도주하셨죠?) 죄송합니다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인천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또래 학생을 성폭행한 뒤 숨지게 만든 피의자 A씨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는 매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달 초 연세대학교에선 의대생이 교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강원도의 한 대학에서도 교내 식당과 헬스장 등에서 불법촬영을 한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캠퍼스 성범죄 절반 이상은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집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연구에서 성적 피해를 입힌 주된 가해자는 선배·동기·후배 등 학생이 61.8%에 달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한 성폭력 예방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가 공개한 예방교육 실시 현황을 보면 236개 대학에서 재학생의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율은 약 46%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예방교육을 철저히 해 성범죄 민감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충동적인 상황에서 '이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쟤도 이 정도는 허락할 거야'라는 식으로 생각을 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들도 있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라도 성범죄에 대한 교육이나 이런 것을 좀 강화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학교가 성범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더 힘써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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