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한,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야당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대통령실 우 모 행정요원을 자신이 추천했다고 밝힌 권성동 직무대행.
'장제원 의원에게 압력을 넣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었다' 등 해명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습니다.
결국, 문제의 언급을 한 지 닷새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논란이 커진 건 자신의 불찰이라며, 특히 청년들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집권 여당의 '원톱'이 국정 운영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당 안팎의 지적까지 나오자 몸을 낮춘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지지율이 지금 당도 그렇고 정부도 좀 하락하고 있고 각종 논란으로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 저의 부덕의 소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별정직 공무원의 채용 절차는 일반 공무원과는 다르다며, 야당 등에서 제기하는 '사적 채용' 주장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틀 전 권 대행을 공개 저격했던 장제원 의원 역시 힘을 보탰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선대위에서 살아남고, 또 그래서 인수위에서 살아남아서 8, 9급으로 들어간 거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1년 동안 아무 보수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위해 열심히 뛰었던 그분들에 대해서 역차별이라 보거든요.]
대통령실도 이전 정부부터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별정직 공무원 채용 절차를, 야당이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검증과 여러 가지 자질, 능력 등을 평가한 뒤에 채용됐는데도 사적 채용이다, 측근 지인 등을 비밀리에 채용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워서 / 야당이 공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은 '공정' 이슈를 꺼내 들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해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황당한 해명 아닌가요? 가까운 지인 자녀들을 ...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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