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만에 달러화가 최고치로 치솟자 환율은 급등하고 외환보유고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걸기 위해 미국, 일본과 통화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3일에 1,193.50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1,326.1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94억3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1월 117억5천만 달러 감소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대량 매도한 데다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서 유로화 등 다른 통화의 외화자산 평가액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우리만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달러가 강세되면서 엔화, 유로화, 메이저 커런시(주요국 통화)들은 훨씬 더 많이 절하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통화국 화폐 가운데 엔화는 24년 만에, 유로화는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각각 가치가 17%, 11%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한미 간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바이든 대통령께서 오셨을 때 양국 간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 여러 방안을 고려하기로 두 정상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것에 관한 이야기는 추경호 장관과 옐런 장관 사이에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화 스와프란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외환 위기가 발생하면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외국 통화를 단기 차입하는 중앙은행 간 신용계약입니다.
학계에서도 철저한 외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특히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도 있어 당장 위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철저한 외환보유고 관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3년 만에 열린 한일재계회의에서 한일 통화 스와프에 대한 논의도 있어 한미, 한일 간 통화 스와프가 이뤄질 경우 외환보유고 문제는 한시름 덜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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