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방선거 패배에 ’이재명 책임론’ 분출
李, 내일 출마 선언…"문제 해결하는 게 책임"
’어대명’ 기류에 불출마 요구도 수면 아래로
친명계, 최고위원 출마 러시로 李 전폭 지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내일(1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당권 레이스 전면에 등판합니다.
친명계 의원들도 최고위원 출마로 '이재명의 민주당'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
97그룹과 친문진영 등 비명계가 '친명 지도부'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당권 쟁탈전이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대급 혈투로 남은 대선 패배, 그리고 연이은 지방선거 참패가 촉발한 거센 책임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 (지난 3월 10일) :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월 1일) :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결국, 한 달여 만에 다시 민주당 대표 출마를 결단하는 단초로 탈바꿈했습니다.
직접 당을 진두지휘하며 민심을 돌려세우는 게 이재명의 책임 정치란 의지를 강조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바 대안 부재론의 다른 이름인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어대명 기류에 봇물을 이뤘던 불출마 요구도 일단 잦아들었습니다.
여기에 친명계 인사들도 속속 최고위원에 입후보하며 새로운 당 주류 세력으로, 부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의원 (지난 14일) : 이재명과 함께 승리하는 강한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이에 맞서 세대 교체론을 앞세운 97그룹 주자들은 이재명 대표로는 쇄신이 불가하고, 당이 또다시 사법 리스크 부담에 시달려야 한다며 '반명 대척점'을 형성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YTN 라디오) :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우리 당의 민생을 챙기는 모습에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2일, MBC 라디오) : 온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건 또다시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일이고….]
친문진영과 비명계 인사들도 일제히 ... (중략)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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