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강원도에선 내리친 번개에 KTX 강릉선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 수백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공장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소식,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KTX 강릉선 열차 안.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며 안내합니다.
[KTX 승무원 : 진부까지는 운행을 할 건데, 열차가 지연 운행될 수 있습니다. 진부에서 동해 방면은 버스를 연계하게 될 거예요.]
강릉행과 서울행 등 KTX 2대가 강릉 안인역 근처에서 멈춘 건 어제저녁(15일) 7시 반쯤.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코레일은 열차를 주변 역으로 견인한 뒤 대체 버스를 제공했지만, 운행이 한 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 290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선혁 / 경기도 광명시 : 지금 8시 반 차인데, 열차가 지연돼서 1시간 20분 동안 대기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데, 집에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이윤재 / 경기도 하남시 : 천재지변이긴 하지만 낙뢰가 떨어져서 강릉부터 출발을 못 하게 되면 직원이 빨리 와서 해결해주셔야 하는데….]
코레일은 두 시간 반 만인 밤 10시쯤 복구를 마치고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주택에서 불이 나 한 채가 완전히 탔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소방 당국은 높은 지대에 있던 집에 벼락이 떨어져 불이 난 거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저녁(15일) 8시쯤엔 경기도 광주시 종이상자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휴일 빈 공장이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장 두 동이 모두 타면서 소방서 추산 1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의 가구 공장 창고에서도 불이 나 소파와 침대 등과 함께 건물 300여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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