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코앞인데 삼계탕 가격도 비상..."모든 재룟값 다 올라" / YTN

2022-07-13 23

이번 주 토요일(16일)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한 그릇 드시고 싶은 분 많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무서운 물가 상승세 여파로 삼계탕값마저 올랐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삼계탕집에 나와 있습니다.


언제쯤 이 물가 고공 행진이 잡힐지 참 걱정이네요.

요새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을 훌쩍 넘는다고 하던데 삼계탕값도 비슷하게 치솟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이 삼계탕집엔 초복을 앞두고 미리 몸보신 하러 온 손님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데요.

최근 무서운 물가 상승 여파로 지난 1일 삼계탕 가격을 천 원씩 올렸다고 합니다.

재룟값은 더 치솟았지만 차마 가격을 더 올릴 수는 없었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입니다.

일단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생닭의 경우 500g 남짓의 영계 한 마리 도매가격이 2천5백 원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1천8백 원 정도였는데 닭값만 천 원 가까이 뛴 겁니다.

사장님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옥수 / 삼계탕집 매니저 : (닭값이 더 오르면) 어쩔 수 없이 삼계탕 가격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도매상분들하고 조율하려고는 하는데 마음처럼 쉽진 않아서 조금 어렵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원자잿값이 크게 올라 식자재에도 두루 영향을 미쳤습니다.

닭값의 경우엔 코로나 사태의 영향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양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같은 필수 인력을 구할 수 없다 보니 닭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줄어 값이 덩달아 올랐다고 합니다.

이 밖에 반찬용 무 같은 경우엔 작년에 한 상자 4만 원 선이었던 게 이번 여름에는 10만 원이 넘었습니다.

마늘과 인삼, 대추 가격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사장님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은 이렇게 모든 재룟값이 일제히 치솟은 건 처음이라며 한숨을 쉬었는데요.

이런 압박, 손님들에게도 그대로 체감되고 있습니다.

이 가게만 해도 기본 삼계탕이 만7천 원인데요.

복날 삼계탕 한 그릇에 음료수를 곁들이면 혼자 먹어도 2만 원을 거뜬히 넘게 됐습니다.

불볕더위에 초복이 다가오는데 삼계탕 한 그릇 먹으려 해도 가격을 보면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현실에 시민들의 한숨은...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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