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가족장 엄수…국가최고훈장 수여 결정

2022-07-12 84

아베 전 총리 가족장 엄수…국가최고훈장 수여 결정
[뉴스리뷰]

[앵커]

지난 8일 일본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가족장이 도쿄의 한 사찰에서 엄수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에게 국가최고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 박성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한 사찰에서 가족장으로 엄수됐습니다.

가족장에는 가족과 친지, 지인,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주요 인사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사이에는 자녀가 없어 아키에 여사가 상주를 맡았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생전 활동했던 총리 관저와 국회, 자민당 본부 등을 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고, 이후 화장시설로 향했습니다.

장례식 하루전 열린 '쓰야'부터 많은 조문객들이 다녀가는 등 사찰에는 정부 관리와 일반 시민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베는 매우 따뜻하며 유머감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도 그런 정치인이 없었기에 내가 지지했던 겁니다."

외국 인사 중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등이 전날 조문했습니다.

정부 주관 추도식은 추후 관례에 따라 한 달 뒤쯤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자민당과 합동으로 거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일본 국가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총리를 비롯해 다년간의 경력과 공적에 비추어 결정한 것"이라면서 "특히 미·일 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와 경제, 안보 정책에 노력했다"고 수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명 밖에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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