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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24 조치,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어져
금강산 기업인들 "남북경협청산특별법 제정하라"
"투자금 전액 지급·대출금 전액 탕감해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4년이 됐습니다.
관련 기업인들은 14년간 이른바 '희망 고문'을 당했지만 이제 사업 재개는 어려워 보인다며, 청산을 요구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10년 뒤인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중단됐습니다.
이후 2010년 5·24 조치와 2016년 개성공단 폐쇄 등이 이어지며 남북 경협은 모두 멈춰선 상태입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만 14년, 기업인들은 이제 사업 재개가 아닌 다른 것을 요구합니다.
"청산하라! 청산하라! 청산하라!"
14년을 기다려 왔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되거나 경협이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사업 청산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남북경협청산특별법을 제정해 기업인들이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호소했습니다.
[전경수 / 금강산기업협회장 : 금강산 관광 중단이 14년간 지속되면서 이제 더 이상 재개가 어렵다는 상황으로 몰렸으며, 금강산 기업인들은 '희망 고문' 그만하고 이제는 청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기업의 잘못 없이 정부가 사업을 중단시킨 만큼, 투자금을 전액 지급하고 대출금과 이자도 전액 탕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협 기업들의 투자금과 대출금 규모는 각각 천5백억 원과 2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그동안 특별대출과 기업 운영 관리 경비 지원 등을 통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금강산과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재산권 침해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하면서, 필요한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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