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탈리아에도 가스공급 감축…유럽, 최악 상황 대비

2022-07-12 27

러, 이탈리아에도 가스공급 감축…유럽, 최악 상황 대비

[앵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공급되는 가스를 줄이거나 차단하자 유럽 각국이 비상입니다.

독일행 가스 공급을 중단한 러시아는 같은 날 이탈리아에도 가스 공급량을 줄인다고 통보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겨울에 가스가 완전히 끊길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섭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독일행 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도 가스 공급량을 감축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탈리아 에너지회사 '에니'는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하루 평균 3천200만㎥의 가스를 공급해오다 2천100만㎥를 제공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날은 가스프롬이 가스관 보수 작업을 이유로 열흘 간 독일로 가는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멈춘 첫날입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영구 차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노르트스트림-1'(가스관)이 열흘 간 보수작업 후에 가동될지 여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머리 속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스관 보수 작업은 해마다 실시되고 있지만,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가스관 가동 재개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겁니다.

독일 정부는 우선 가스 재고를 현 63%에서 오는 11월 1일까지 90% 채우기로 목표를 설정했고,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려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가스 공급이 중단될 때 병원과 응급시설이 최우선으로 가스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순위도 정해놨습니다.

전력공사의 국유화를 추진 중인 프랑스도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두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오는 26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전면 차단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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