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종교건물에도 총쏴…유튜브 보고 총 제작
[뉴스리뷰]
[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를 사제총으로 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사건 전날 자신이 원한을 품은 종교단체 건물에도 총을 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가 사용한 사제총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제작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선거 유세 중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
그는 사건 전날 자신이 원한을 품은 종교단체 건물을 향해 사제총을 시험 발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야마가미는 사제총을 종교단체 건물에 쐈으며, 소리가 커서 당황해 도망쳤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건물 주변 주민들도 "7일 오전 4시쯤 큰 파열음을 들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증언했습니다.
야마가미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를 거론하며 "어머니가 신자인데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이어 "애초 종교단체 지도자를 노렸지만 접근이 어려워, 해당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보이는 아베로 살해 대상을 바꿨다"고 범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야마가미)는 자신이 어떤 조직에 대해 약간의 원한을 품고 있고, 아베 전 총리가 그 조직과 어떠한 관련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사제총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사제총은 두 개의 금속관을 묶어 고정한 형태로, 한 번 발사하면 한 개 관에서 여섯 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구조입니다.
"(사제)총의 크기는 길이 약 40cm, 높이 약 20cm입니다. 발사될 가능성이 있어 무게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사제총 여러 정을, 그의 승용차 안에서는 사제총 시험 발사에 쓰인 구멍 뚫린 판자를 발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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