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어머니가 10억 헌금…종교단체 비난 원해"
[앵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사제총으로 쏴 숨지게 한 총격범은 아베 전 총리를 습격하면 자신의 어머니가 빠졌던 종교단체에 비난이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격범은 또 어머니가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헌금해 집안이 엉망이 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 유세 중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총으로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빠졌던 종교단체에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베 전 총리와 그의 외조부인 기시 전 총리가 통일교의 일본 내 전파에 기여했다는 불확실한 정보를 의심 없이 믿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입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아베를 습격하면 통일교에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낸 헌금은 1억엔, 우리 돈 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헌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속받은 토지, 가족과 살던 단독주택 등을 매각했고, 결국 2002년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다만 통일교 일본지부는 헌금 강요는 없었다는 입장.
또 정확한 헌금 액수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2005년부터 10년간 5천만엔을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우리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파산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야마가미의 가족에게 거액의 기부를 요청한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한편 야마가미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알은 사건 현장에서 9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벽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을 수색한 결과, 90m 북쪽에 있는 주차장 벽면에서 탄흔으로 보이는 구멍 3개를 확인했습니다.
아먀가미가 범행에 사용한 사제총은 한 번에 6개의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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