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격랑 속으로…당권경쟁 조기 점화하나
[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번 징계 결정으로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은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지도체제 공백 사태를 계기로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어서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치권 등판 10년 만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 타이틀을 거머쥐고, 전국단위 선거 승리를 이끈 이준석 대표.
그러나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결정에 정치 행보는 흔들리게 됐습니다.
당 윤리위가 징계 심의 절차를 개시한 지 약 두 달 반 만입니다.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
그러나 당원권 정지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 폭로의 배후로 이른바 '윤핵관'을 지목하고, 정치 공세라는 주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왜 이렇게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징계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윤리위 재심 청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대응에 나설 거란 관측입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리더십 타격을 계기로 당 안팎에선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조기 점화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비대위 체제 전환이나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당분간 당내 혼란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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