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오늘(5일) 임명장을 수여하며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음주운전 전력 등 논란이 많은 박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건데,
앞서 출근길에는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면서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부실 인사, 부실 검증이라는 지적에 윤 대통령이 선 긋기에 나섰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상당히 날카롭게 반응했습니다.
어제 사퇴한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전력에도 임명 강행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또 어제 지명한 뒤 과거 성희롱 의혹이 드러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일련의 인사 논란에 대해 오늘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질문이 나왔는데요.
윤 대통령은 부실인사, 부실 검증이라는 지적을 단호하게 일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전 정권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정권 때와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거를.]
도어스테핑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이후, 윤 대통령이 질문 두 개 만에, 그것도 이렇게 불쾌한 표정으로 빠르게 자리를 뜬 건 오늘이 처음인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에 대한 지적과 비판을 다 잘 듣고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부족할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얘기를 들으면서 더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직접 힘을 실었다고요?
[기자]
네, 박순애 부총리, 지난 2001년 만취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과연 교육부 수장으로 적합한가, 임명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내내 굳은 표정으로 나선 박 부총리에게 윤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발언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하십시오.]
언론과 야당의 적절한 문제 제기와 비판을 '공격'이라는 한 단어로 일축하면서, 또 다른 비판을 낳고 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명 40일 만에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는 뜻에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해달...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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